종이에 쓰는 전자펜(uPlusPen) 리뷰 #3

Posted at 2008. 1. 4. 08:00 // in 리뷰 // by 김윤수


종이에 쓰는 전자펜 리뷰 세번째 글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연말 연시에 연휴가 있었음에도 이런 저런 곳을 돌아다니느라 이제서야 리뷰 올리게 됐습니다.

uPlusPen 개발자님의 댓글

우선 본격적으로 세 번째 리뷰로 들어가기 전에 2007/12/27 - [리뷰] - 종이에 쓰는 전자펜(uPlusPen) 리뷰 #2 글에 uPlusPen의 개발자분이 댓글 남겨 주셨는데 그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본 제품을 검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문사항에 간단히 답변을 남겨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사의 홈페이지에 문의해주시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드라이버의 인식율이 낮은것은 하드웨어 문제이거나,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추측이 됩니다. 본사에 연락을 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정상제품이라면 먹통이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2.마우스 휠기능은 펜의 특성상 제공 할 수가 없습니다. 대신 비스타의 제스쳐 기능은 완벽히 지원합니다. 혹시 안되신다면, 역시 회사에 연락하셔서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3. 더블클릭은 조금 안좋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다음 버젼에서 확실하게 개선하겠습니다.
4.일반 마우스펜과 같이 태프론심을 악세사리로 판매할 예정에 있습니다. 종이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코팅을 하시면 계속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나, 의문사항은 회사 홈페이지에 문의하시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본 제품은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된, 유일한 제품입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세계 최우수 제품을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약하자면 제가 제기했던 네 가지 문제점 중 1,2번 두 가지는 문제점이 아니고, 3,4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결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uPlusPen 개발자님 친절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서 1, 2번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저도 테스트해 볼 생각입니다. 테스트하는 대로 결과를 알려드리고 그래도 안 될 경우, uPlusPen 개발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사에 연락해서 도움을 받은 후에 결과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2번 제스쳐 기능에 대해서는 꼭 비스타에서만 지원하지 마시고, XP에서도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분들도 많을텐데 비스타에서만 제스처를 지원한다면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적어질 것입니다. XP에서도 지원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Mac OS X 나 Linux 에서도 지원한다면 고객층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저 같은 경우 의문사항을 굳이 회사 홈페이지에 올릴 생각이 없기 때문에 혹시 회사에서 마케팅 담당하는 분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에 직접 답변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참 회사하기 힘듭니다. 저 같은 사람때문에)

마지막으로 저는 이미 uPlusPen 빠가 됐습니다.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이런 제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 기분 좋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종종 개선점이 보인다면 기탄없이 블로그를 통해 제안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리뷰 제3탄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펜입력 인식 성능

먼저 전자펜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펜입력 인식 성능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지난 글에서 마우스 기능을 중심으로 리뷰를 했는데, 현재 마우스만큼 편한 포인팅 기기가 없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자펜으로 마우스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 마우스는 기본적으로 다 있으실 터이고, 부가적인 입력장치로 이 전자펜을 사실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전자펜의 마우스 기능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이렇게 펜입력 인식 성능을 강조하느냐 하면 uPlusPen의 펜입력 인식 성능이 상당히 수준급이기 때문입니다. uPlusPen의 마우스 기능에는 약간 실망했지만 펜입력 인식 성능을 보고 바로 매료됐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느꼈는지 그림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펜입력으로 "사랑합니다"를 입력해 본 것을 uPlusNote 라는 프로그램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펜입력 인식

펜입력 인식

다음은 uPlusPen 을 종이에 쓴 것을 디카로 찍어본 것입니다.

종이 글씨

종이 글씨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컴퓨터에서 캡쳐한 글씨체나 종이에 쓴 글씨체가 거의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크게 확대해 보면 아래 그림에 빨간 타원으로 표시해 놓은 부분에서 종이 글씨에 비해 캡쳐한 글씨는 끝이 약간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전자펜 인식 확대

전자펜 인식 확대


디지털의 편리함과 아날로그 감성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uPlusPen의 좋은 점은 전용지에 입력할 때 화면을 보면서 글씨를 입력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전용지 위에서는 절대 좌표로 입력되기 때문에 그냥 종이만 보면서 입력하면 종이에 써진 내용과 거의 동일하게 입력된다는 것입니다. 화면을 보면서 전자펜을 사용하는 것과 그냥 종이만 보면서 전자펜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사용자 경험 상의 차이를 불러 옵니다.

마지막으로 타블렛이나 터치스크린펜처럼 딱딱한 표면 위에 쓰는 것이 아니라 종이 위에 직접 쓰기 때문에 입력할 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그대로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그대로 살려주면서 디지털화시켜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의 편리함과 아날로그 감성의 절묘한 조화라고나 할까요. 써보면 금방 느끼겠지만 쓰면서 바로 제품에 푹 빠지시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그 동안의 입력 장치들이 디지털 공간과 아날로그 공간 간의 간극을 메꿔주지 못한 탓도 있겠지요.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는 제품의 전망

Ubiquitous Computing 의 특징을 설명할 때, Ubiquitous Computing 이전 시대에는 사람이 컴퓨터에 맞춰야 했다면 Ubiquitous Computing 시대에는 컴퓨터가 사람에게 맞춰주게 된다고들 표현합니다.

이러한 종이에 쓰는 전자펜이 앞으로 도래할 Ubiquitous Computing 시대에 적합한 입력 기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크게 봤을 때, 앞으로 사람들과 인터페이스하는 장치, 즉 입출력 장치들은 갈수록 사람의 오감에 가깝게 발전해가리라 상상해 봅니다. 세상이 디지털화될수록 사람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채움받기 힘들 것이고, 아날로그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제품들은 더욱 더 인기를 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종이에 쓰는 전자펜(uPlusPen) 리뷰 #3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실제 활용 예를 가지고 리뷰를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 시리즈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다음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7/12/26 - [리뷰] - 종이에 쓰는 전자펜(uPlusPen) 리뷰 #1
2007/12/27 - [리뷰] - 종이에 쓰는 전자펜(uPlusPen)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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