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 느끼는 남녀의 차이 ^^

Posted at 2007. 7. 31. 07:02 // in 기타 // by 김윤수


아래 글은 제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 도라홈스쿨에 어젯 밤 늦게 올린 글입니다. 재미삼아 함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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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식사할 때 부녀간의 대화 내용

한참 밥 먹고 있던 중에

예은: (아빠가 발라준 고등어 반찬을 먹더니...) 역시 김치가 제일 맛있다.
아빠: 김치가 제일 맛있어 ? 예은이 너는 어떻게 김치를 먹어보지도 않고,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그러냐 ?
예은: (...... ?)
엄마: 예은이가 김치 먹고 싶으니까 아빠에게 김치 달라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
(그 때 김치는 제 앞에 있었고, 예은이 손이 잘 닫지 않았습니다)
아빠: 엉 ? (...... ?) 정말이야 ? 예은아, 넌 왜 김치 먹고 싶단 얘기를 그렇게 하냐 ?

오늘 아침 이 대화를 하면서 역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타고 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5살짜리 여자애가 어른 여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렇게 돌려서 말한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남자인 저는 그걸 곧이 곧대로 듣고 논리적으로 따졌으니(김치를 먹지도 않고,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하냐며) 예은이도 황당했겠지요. 여자인 엄마는 예은이의 속뜻을 금방 알아차리구요. ^^;

역시 여자와 남자는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페미니스트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교육받은 차이가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다르게 태어난다는 것이 아이 셋을 키우면서 내린 저의 결론입니다. 이런 대화를 하고 나서 옛날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떠 오르더군요. 요즘 개정판도 나오고 속편도 다양하게 나온 것 같던데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내공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딸애의 그런 표현을 이해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전후를 맞추려 했다는 게 아직 여자에 대한 이해가 덜 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