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선 AV 시스템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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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국제선 AV 시스템 리뷰 #2

Posted at 2008. 1. 29. 10:55 // in 리뷰 // by 김윤수

대한항공 국제선 AV 시스템 리뷰 두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리뷰에서는 기본적인 동영상의 주문형 비디오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리뷰를 했는데요, 이 번에는 기타기능들에 대해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는 나머지 기능을 다 소개해 드리는 것인데, 다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번에 보신 바와 같이 비디오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 듣기, 게임, 면세품 주문, 어린이용 컨텐트 보기, 운항 정보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주메뉴

이 중에 제 비디오 기능 다음으로 제 관심을 끌었던 게임에 대해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게임 메뉴를 꾹 눌러주면 싱글모드와 멀티모드 메뉴 항목이 보입니다. 이걸 보면 혼자서만 게임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싱글모드로 선택해서 들어가 봤더니 몇가지 유명한 게임이 나오더군요. 그 중에 지뢰찾기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입력장치의 한계 때문인지 지뢰 찾기 게임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더군요. 특히, Uncover Mode 와 Flag Mode 가 따로 있어서 두 가지 모드에 따라 같은 키에 서로 다른 기능이 할당되어 있어(예를 들어, Uncover Mode 에서는 Y 키가 클릭 위치를 Uncover 하는데 쓰이지만, Flag Mode 에서는 폭탄 위치로 마크하는데 사용됨) 익숙해지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UI 전문가가 아니라 프로그래머가 만든 인터페이스라고 생각되더군요. 그래도 불편하긴 했지만 게임은 재밌게 즐겼습니다. ^^

그 다음으로는 싱글모드가 아니라 멀티모드 게임을 해 봤습니다. 멀티모드 게임도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배틀 테트리스가 최고겠죠. 그래서 먼저 혼자서 연습을 열심히 한 다음...

테트리스 열심히 연습 중

제 게임 상대에게 대전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게임 상대(회사 동료였습니다. 그냥 옆에 있는 사람 아무에게나 같이 게임하자고 할 용기는 없어서... ㅋㅋㅋ)가 있는 자리로 가서 나 멀티게임 접속할테니 너도 들어와라 해 놓구선 준비를 했습니다. 제 이름도 정하고 게임방도 하나 만들고, 여타 멀티 게임과 약간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조금 있다가 게임 상대가 접속해서는 게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 당연히 YES를 선택해서 수락해야죠.

게임 수락

그리고 곧 바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게임 시작!

그런데, 처음부터 제가 밀리고 있는 것 보이시나요 ? 제 동료는 두개를 떨어뜨리고 있고 저는 아직도 한개 위치를 겨우 정하고 있는거요 ? 제 동료는 엄청 빠르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계속해서 아래와 같이 됐습니다. 몇 번 지고나서 깨끗히 포기했습니다. ^^

연전 연패

그러다 보니 어느덧 두 번째 식사할 시간! 허걱! 벌써 반 이상 날라온건가 ? 큰 일 났다. 잠 좀 자야하는데...? 잘때 자더라도 먹고 자야겠죠. 이번에는 닭고기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

닭고기 기내식

그리고 나서 나머지 기능들을 빠르게 훑어 보았습니다. 오디오 기능을 봤더니 쟝르도 다양하고 특히 국내 가요는 최신 국내 곡들까지 있어서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겠더군요.

저는 그닥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빨리 자야하므로 패스~~~

그 다음은 기내 면세품 정보도 봤는데, 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설명이 나오더군요. 근데 가장 중요한 가격 정보가 나오질 않아서 패스~~~

그리고, 어린이 코너! 어린이용 컨텐트가 나름 많이 있어서 어린아이와 함께 해외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듯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행 정보 화면

글을 마무리 하기 전에 세 가지를 더 알려드려야 겠네요.

1. 비행기용 AV 시스템이기 때문에 비행과 관련된 방송이 나올 때는 언제라도 듣거나 보던 컨텐트가 멈추고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그런 일이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는 것! 짜증이 날랑 말랑 하는 경계선쯤까지 방해를 받으니 이점 미리 생각하시고 이용하시길... (솔직히 다른 AV 시스템이라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UI 이지만, 비행 정보가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경우, 영화 보는데 정신 팔려 안내 방송을 못듣게 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UI라는 측면에서 용서해줘야 할 듯 해요)

비행 안내 방송시 화면

2. 이 AV 시스템을 너무 좋아라 하여 영화를 마구 마구 보게 되면 도착할 때쯤엔 눈이 벌겋게 충혈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후 여행 또는 출장 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3. 이 AV 시스템은 국제선이라고 무조건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노선에만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 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나중에 왜 내가 탄 국제선에는 이런 거 없냐고 저에게 뭐라하지 마시구요. 정 이 AV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으시거든 아래 제시된 노선의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