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일상화된 시대에 걸맞는 조직 구조로 바꾸라!
제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과제는 보고 단계가 4단계입니다(자세한 건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적당히 상상하시면서 해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 그 보고를 2주마다 한 번씩해야 하고, 보고 단계가 3단계인 것은 한 주마다 한 번씩해야 합니다. 얼마나 낭비되는 시간이 많을지는 자명합니다.
중복 보고 단계
윗분들 생각이야 각 단계별로 올라가면서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이 반영되어 과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원하는 것이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는 보고단계에서 위에서 두번째인 분과 면담이 있었는데, 과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냐고 묻기에 보고가 너무 많다고 했더니 4단계짜리 보고 회수를 줄이겠다고 하더군요. 보고가 너무 많다라고 했던 건 위에서 두번째인 그 분에게 보고하는 것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죠. 그럼 매주 보고하는 3단계짜리 보고를 할 필요가 없게 되니까요. 그리고, 4단계짜리 보고 단계를 줄여서, 보고단계 중간에 있는 분들께 동시에 바로 보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었는데 말입니다. 보통 문제점을 얘기하면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질 못합니다. 윗사람 잘못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그분은 개념을 상실한 듯 보이고 저는 어이 상실했습니다. ㅠ.ㅠ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옛날에 저희 회사 CEO였던 분이 얘기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연구 결과가 경영 기여를 하지 못하면 돈을 불사르는 짓이다" 바로 이런 게 돈을 불사르는 짓이죠.
이런 비생산적 비용은 수직적인 조직구조에 기인합니다. 조직구조 자체를 수평적으로 바꿔야만 이런 불필요한 비용이 없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더뎠던 옛날에는 수직적 조직 구조가 힘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관리자가 올라가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들이 조직의 궁극적인 산출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세상이 바뀌는 속도가 빨라질 경우에는 그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많습니다. 그 경험은 이미 철지난 지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이 일상화된 시대에 걸맞는 조직은 수평적인 구조를 가져야합니다. 수직적 조직 구조로는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위기의식을 갖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제대로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조직 구조부터 수평적으로 바꾸어야 하겠지요. 조직의 정보 구조와 IT구조도 이런 수평적 조직 구조에 맞게 정비되어야 합니다.
이 글을 다 쓰고 났더니 buckshot 님의 무용지식의 함정이라는 글이 떠오르네요. 엘빈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읽어 보진 않았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꼭 읽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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